[이탈리아 자유여행/2025] 피렌체·친퀘테레·피사 2일 코스 완벽 가이드

 

이탈리아의 공기엔 이상하게도 예술의 향이 스며 있어요.
그리고 그 향은 유럽의 어느 도시보다 강렬하게 피렌체에서 풍깁니다.
고풍스러운 거리, 중세의 건축물, 그리고 도무지 현실 같지 않은 풍경.
그곳에 발을 디디는 순간, 시간은 천천히 흐르기 시작하죠.

이번 여행은 단 2일, 하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과 풍경은 평생 기억에 남을 거예요.
피렌체에서 시작해 친퀘테레의 절경, 그리고 피사의 경이로운 탑까지.
'자유여행'이라는 이름 아래 펼쳐지는 꿈 같은 여정을 함께 걸어볼까요?


📍 Day 1: 피렌체 – 르네상스의 심장 속을 걷다

1. 두오모 성당 & 지오토 종탑

여행의 시작은 피렌체의 상징,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입니다.
하얀 대리석 외관과 거대한 쿠폴라는 보는 순간 숨이 멎을 정도죠.
지오토 종탑을 올라 피렌체 시내를 내려다보는 풍경은 이탈리아 감성 그 자체.

  • 💡 팁: 오픈 시간 8:15, 오전 일찍 방문해 줄을 피하세요
  • ⏱️ 소요 시간: 1~1.5시간
  • 🎫 티켓: ‘브루넬레스키 패스’로 성당 내부+쿠폴라+종탑 통합 입장 가능

2. 우피치 미술관 – 진짜 '명화'란 이런 것

르네상스 예술의 정수를 보고 싶다면 우피치 미술관은 필수입니다.
보티첼리의 <비너스의 탄생>을 마주하는 순간, 그림이 아닌 빛을 보는 것 같은 감각.
레이오버 여행이라도 절대 빠뜨릴 수 없는 곳이죠.

  • ⏱️ 소요 시간: 최소 2시간
  • 💡 팁: 사전 예약 필수 / 화~일요일 개장

3. 베키오 다리에서의 황혼

해 질 무렵, 아르노 강 위로 노을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베키오 다리(Ponte Vecchio)로 향하세요.
황금빛 다리 위에는 보석상들이 줄지어 있고, 연인과 함께 걷는 이들에게 낭만이 내려앉습니다.

  • 💡 저녁 식사: 다리 근처 트라토리아에서 토스카나식 스테이크 추천

🚂 Day 2: 친퀘테레 + 피사 – 바다와 중세, 그리고 기울어진 시간

1. 피사 – 기울어진 전설과의 짧은 조우

아침 일찍 피사로 이동해 ‘그 탑’을 만납니다.
사진으로는 수도 없이 봤지만, 실제로 눈앞에 두면 묘한 경외감이 들어요.

  • 🚆 피렌체→피사: 열차로 약 1시간
  • 📍 명소: 피사의 사탑, 두오모, 세례당
  • 💡 팁: 탑 내부 입장은 인원 제한 있음. 사전 예약 필수

사진 한 장 찍고 떠나기 아쉬운 도시, 그래도 다음 목적지에 비해선 짧게 둘러보는 게 좋습니다.


2. 친퀘테레 – 바다 절벽 위 다섯 빛깔 마을

이탈리아 북서부 리구리아 해안의 다섯 마을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, 마치 그림 속에 들어간 기분이 들어요.
리오마조레 – 마나롤라 – 코르닐리아 – 베르나짜 – 몬테로소 알 마레
이 다섯 마을이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며 만든 풍경은 인생샷의 집합소.

  • 🚆 피사→라 스페치아→친퀘테레: 열차로 약 2시간
  • 💡 필수 코스:
    • 마나롤라에서 선셋 와인 한 잔
    • 베르나짜 언덕에서 바라보는 바다
    • 몬테로소 해변에서 맨발로 걷기
  • 🎫 티켓: Cinque Terre Card (열차 패스 + 입장 포함)

📸 추천 스냅 포인트

  • 마나롤라 전망대 (일몰 타이밍은 18:30~19:30)
  • 베르나짜 항구 앞 골목
  • 몬테로소의 ‘거인 석상’ 앞

🎒 2일 자유여행 체크리스트

  • 이동 수단: Trenitalia 앱 미리 설치 & 티켓 예매
  • 숙소 팁: 피렌체 도심 근처 B&B 또는 친퀘테레 해변 마을 게스트하우스
  • 짐 보관: 피렌체 SMN역 / 라 스페치아 역 내 유료 보관소 이용
  • 언어: 간단한 이탈리아어 인사 준비 (ex. Buongiorno!)
  • 계절별 팁: 봄/가을 추천 (여름엔 혼잡 + 무더위)

✨ 마무리 – 이틀이 만든 평생의 여운

짧은 이틀, 그러나 그 안에는 르네상스 예술, 기울어진 전설, 바다 위 무彩色 마을까지 모두 담겨 있었어요.
낯선 풍경은 우리를 낯설게 만들지만, 그 낯섦 속에서 우리는 다시 나를 만납니다.
이번 여행이 당신에게 그런 시간이 되길 바라요.

“내가 가장 나다웠던 순간은, 마나롤라의 절벽 끝에 앉아 노을을 바라보던 그때였다.”